AI 스타트업 PM이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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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PM은 도대체 어떤 일을 해?

무슨 일 하시냐는 질문에 AI 스타트업에서 PM으로 일하고 있다고 하면,

열이면 열 아래와 같은 반응이 돌아옵니다.

“아, AI 요즘 정말 핫하잖아요~ 근데 AI 스타트업 PM은 무슨 일을 하나요?”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할지가 항상 참 애매하더라구요.

그래서 “고객사에서 필요로하는 AI를 함께 기획하며 프로젝트를 매니징하고 있어요.”

정도로 대답하곤 하는데 썩 명쾌한 대답이 아닌 것 같아서

형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상대를 보면 영 찜찜한 마음이 듭니다.

AI가 그렇게 핫하다는데, AI 스타트업에서 프로젝트 매니저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친절하게 소개하는 컨텐츠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물론 AI 기업마다 세부적인 업무 내용은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할 것 같아 ‘AI 스타트업의 프로젝트 진행방식이 궁금하신 분’,

또는 ‘AI 스타트업의 PM 업무에 관심있는 분’께 도움이 되고자 간단히 적어보려고 합니다.


AI 프로젝트의 특수성… 고객도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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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프로젝트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1. 신사업 (새로운 서비스를 위한 AI)
  2. 업무 효율화 (기존의 내부 업무 효율화를 위한 AI)

1의 예시로는 네이버 스노우에서 선보인 AI 프로필과 같은 AI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가 있고,

2의 예시로는 쇼핑몰에서 상품별 카테고리를 직접 태깅하던 것을 AI를 이용해 자동화하는 것이 있겠네요.

이러한 AI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요구 조건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요구 조건이 명확하지 않은 이유는,

  1. 고객사들조차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고
  2. AI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ex. 이런 부분도 AI가 할 수 있나?)

기존 업무 효율화를 위한 AI 프로젝트의 경우,

자동화하고 싶은 기존의 프로세스가 존재하다보니

어떤 input이 들어왔을 때, 어떤 output이 나오기를 바라는지 파악하기 쉽지만

(물론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의미입니다. ^^ )

신사업을 위한 AI 프로젝트인 경우,

“그래서 어떤 것을 하고 싶으신걸까요?”라고 고객사 측 담당자에게 물어볼 때,

“저도 사실 잘 모르겠어서, AI 전문 기업이시니까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라는 대답이 돌아오는 일이 부지기수라

수동적인 태도로는 프로젝트를 정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객사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면, 밑그림을 다 그려줘라!

너는 그냥 가만히 있어 이미지
AI 스타트업 PM이 갖추어야 할 태도 jpg

결국 AI 스타트업 PM이 프로젝트를 잘 진행해나가기 위해서는,

고객사에 하나 하나 모든 것을 ‘이끌어가는 친절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찾아가기만 하면, 고객사가 느끼는 문제/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파악한 후,

AI를 통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를 구체적으로 안내해주는 역할을 해야하는거죠.

그렇게 하기 위해서 AI 프로젝트 PM이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최신 AI 동향 및 AI 기술에 대한 이해도

AI 기업의 PM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AI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머신 러닝이 뭔지, 지도 학습/비지도 학습/강화 학습이 뭔지, 어떤 모델들이 있는지 등의 내용이 있겠죠.

또한 AI 도메인은 정말 하루하루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기술이 얼마나 발전되었는지, 어떤 새로운 AI 모델들이 사용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AI 기술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2.다양한 사례 파악

AI 기술을 팔로업하다보면, 자연스레 AI 기술을 활용한 사례들을 접하게 됩니다.

다른 AI 기업은 어떤 서비스를 기획하여 제공하고 있는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어떤 AI를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는지 등을 잘 파악하고 있으면,

고객사에 제안할 다양한 소재가 되기 때문에 잘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다양한 사례를 찾아보다보면, 각 도메인에서 AI를 통해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는지를 파악하기도 수월해진답니다.

3.능동적인 문제 정의 및 기획

위에서 언급했듯, AI라는 기술의 특수성과 프로젝트 정의의 모호성으로

고객사의 기획만을 기다리게 되면, 한없이 프로젝트 정의가 늘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1&2를 바탕으로 AI 기술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방향성을 제안하면서

고객사와 함께 서비스를 기획하며 input/output 등을 구체화해나가야 합니다.

PM은 고객사가 나이브한 아이디어를 던져주면,

본질적인 니즈를 파악하여 구조화한 후

1) 어떠한 데이터가 필요한지/ 데이터는 충분한지

2) 현재의 AI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3) 유사한 사례에서 서비스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4) 내부 개발팀에서 진행 가능한 기술적 난이도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실현 가능성을 바탕으로 구현이 가능한 AI 프로젝트를 구체화하여 제안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때로는 고객사 내부 PM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


지금까지 AI 스타트업 PM의 업무 중

프로젝트 정의 과정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드렸는데요.

제가 근무하고 있는 Dalpha의 경우,

특정한 AI를 고도화/개발하여 판매하는 기업이 아니라

고객사의 페인포인트를 바탕으로 고객사별 맞춤형 AI를 제작하는 기업이다보니

PM이 더더욱 능동적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기획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AI를 도입하고 싶은데 어떻게 도입해야 할지 몰라

고민이 많았다는 고객사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기획하다보면

꼭 AI를 통해 효용을 느끼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저희가 개발한 AI를 활용해 만들어진 서비스가 출시되어

직접 이용해볼 때 느끼는 뿌듯함과 신기함도 원동력이 되는 것 같구요.

아무튼, 여기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편하게 물어봐주세요 😊